[중앙일보 염태정] LG그룹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과 철저한 미래준비를 위해 올해 60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 대졸 신입사원 4000명, 기능직 신규 인력 2000명 등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전자 4000명▶화학 800명▶통신·서비스 1200명이다. 특히 LG는 일자리 나누기 동참 차원에서 대졸 채용규모를 당초(3000명)보다 1000명 늘린 4000명으로 확대했다. 상반기에 추가로 뽑는 1000명을 포함해 2000명을 뽑고 하반기에 2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추가로 뽑는 1000명은 임원 급여와 대졸 초임을 삭감해 마련한다. LG는 임원 연봉을 직급에 따라 기본급 기준 10~30%를 삭감할 계획이며 신입사원 초임은 업종에 따라 5~15%를 줄일 예정이다.
◆R&D 인력 확보에 주력=LG는 계열사별로 대졸 신규 인력 채용한다. LG전자는 올해 총 1200여 명의 대졸 인력을 뽑는다. 휴대전화·TV, 시스템에어컨 분야와 차세대 이동통신 신기술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R&D) 인력 채용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모두 900여 명의 대졸 신규인력을 채용한다. 경기도 파주 8세대 LCD공장의 3월 양산, 경북 구미 6세대 LCD공장 가동 등으로 R&D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연구인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올해 총 330명의 대졸 사원을 채용한다. 석유화학 등 기존 사업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력 확보와 함께 전기자동차용 전지 신규 공장 건설 등 신사업 분야에 필요한 인력을 주로 채용할 예정이다. LG텔레콤은 올해 150명의 대졸 신규인력을 채용한다. 특히 4세대 이동통신 시장 선점을 위한 R&D 및 마케팅 인력을 주로 뽑을 계획이다.
◆지원자격과 전형절차=계열사별로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지원자격은 상반기의 경우 2009년 8월 졸업예정자를 포함한 기졸업자이며, 하반기의 경우 2010년 2월 졸업예정자를 포함한 기졸업자다. 나이 제한은 없다.
LG전자는 ‘서류전형-직무적성검사(RPST)-면접(1·2차)’의 3단계를 거쳐 뽑는다. 공인영어성적 제출은 필수다. 토익(TOEIC)점수를 기준으로 인문계는 700점, 이공계는 600점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면접은 2단계로 진행된다. 1차 면접에서는 직무 프레젠테이션, 그룹토의, 영어회화 등의 순으로 진행하며 2차는 임원이 진행하는 인성 면접이다.
LG화학은 ‘서류전형-인적성검사(LG CAT)-면접(1·2차)을 거쳐 채용한다. LG CAT(LG Chem Aptitude Test)는 LG화학의 독자적인 인·적성 검사다.
LG텔레콤은 대졸자를 대상으로 6주간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한다. 상반기 인턴은 1~2월에 모집해 3~4월에 채용하며 하반기 인턴은 7~8월에 모집해 12월에 채용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