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마련한 차기 전략폰 'G2' 무료 증정 행사에서 대규모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소동을 빚었다.
9일 LG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린 G2 출시 기념 행사인 '하늘에서 LG G2가 내린다면' 이벤트에 4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날 행사는 G2 제품 교환권을 매단 풍선 100개를 하늘로 띄워 올린 뒤 기압차를 이용해 터뜨려 교환권을 무료로 배포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소식을 접하고 몰린 군중이 행사 도중 대기 중이던 풍선쪽으로 급격히 몰리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일부 사람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했다.
한 목격자는 "갑자기 일부 사람이 아직 쏘아 올리지 않은 풍선을 강탈하다시피 빼앗자 다른 사람들도 몰리면서 현장이 아수라장이 됐다"며 "군중끼리 서로 밀치고 심한 몸싸움을 하면서 여러 사람이 다쳤는데 이를 막을 안전요원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 8일 국내에서 최초 출시된 G2는 LG전자의 첫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모델로 출고가가 95만4800원이다.
LG전자는 이날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5대 광역시에서 5일간 이번 이벤트를 순차 진행할 계획이었다.
LG전자 관계자는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해 현장에 바리케이드를 쳤지만 뜻밖의 사고가 벌어졌다"며 "일부 참석자들이 찰과상을 입은 걸로 아는데 자세한 사고 경위는 경찰에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 경위를 떠나 회사 차원의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남은 행사 일정은 취소할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