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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스마트폰 데이터통화, 귀신이 썼나 했더니…
    IT 일반 2011. 2. 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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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앱 '종료' 안 시키면 계속 동작 

    '자동푸시' 설정도 요금폭탄 주범 

    잠자기전 한번 껐다 켜는게 상책 

    아이폰을 사용하는 김아무개씨는 지난달 데이터통화료가 1만원이나 추가로 청구된 사실을 알고 내역을 확인하다 깜짝 놀랐다. 자정부터 새벽까지 심야 시간에 서비스를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그 시간은 틀림없이 잠을 자는 때인데도, 케이티 쪽에 문의하자 분명히 데이터통화를 이용한 것으로 돼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본인이 이용하지 않은 데이터통화료가 청구됐다고 하소연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 데이터통화를 별로 이용하지 않았는데도 정액요금으로 기본 제공된 한도가 모두 소진되고 추가 요금까지 발생한 경우다. 특히 평소 틀림없이 잠을 자는 심야시간에도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이동통신업체에 데이터통화료가 잘못 청구됐다고 항의하는 일이 빈번하다. 이런 경우, 이동통신업체들도 곤혹스럽긴 마찬가지다. 한 이동통신업체관계자는 "귀신이 썼다는 얘기냐고 따지는 경우가 많다"며 "해명하기 어려운 부분도 없지 않아 종종 요금을 감면해주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연 비밀은 어디 있을까? 7일 이동통신업체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도중 사용자가 실제로 이용하지 않은 데이터통화가 발생하는 경우도 꽤 많다. 그중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것과, 단말기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의 '오류'로 추정되는 경우도 있다. 한 업체 전문가는 "애플이 아이폰 사용자에게 정액요금제를 적용해 달라고 이동통신업체들한테 강력히 요구한 것도, 아이폰이 사용자 모르게 적잖게 발생시키는 데이터통화 때문에 논란이 일 것을 우려해 미리 대비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원인을 알 수 없거나 오류로 인해 사용자 모르게 발생하는 데이터통화를 정액요금제로 가린 셈이다. 

    이용자가 조금만 신경을 쓰면 피할 수 있는 것도 많다. 먼저 앱을 사용한 뒤에는 반드시 '종료'해야 한다. 앱 중에는 사용하다 종료시키지 않은 채 다른 화면으로 넘어가면, 화면에 보이지 않을 뿐 계속 동작하는 것도 많다. 해당 앱이 동작 중에 인터넷에서 자료를 계속 가져오도록 설정돼 있는 경우 데이터통화가 계속해서 발생한다. 스마트폰이 컴퓨터처럼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는 '멀티프로세싱' 기능을 가진 탓이다. 아이폰을 놓고 보더라도 초기 제품은 멀티프로세싱 기능이 없어 앱을 사용하다 다른 화면으로 넘어가면 자동 종료됐으나, 요즘 것(iOS 4.0부터)은 멀티프로세싱 기능이 추가돼 종료하지 않고 넘어갈 경우 계속 데이터통화가 발생한다. 인터넷 검색이나 애플리케이션 내려받기 등을 하지 않을 때도 데이터통화가 이뤄지는 표시가 뜨고,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데도 열이 나거나 배터리가 빨리 소진되는 게 여기에 해당한다. 더군다나 이런 경우엔 무료인 와이파이(무선랜) 서비스 지역에서도 데이터통화료가 발생한다. 스마트폰이 슬림모드(화면이 꺼진 상태)로 전환되면, 자동으로 와이파이를 끊고 3세대 이동통신(WCDMA)망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으로 전자우편을 이용할 때 비밀번호를 잘못 입력하거나 자동으로 데이터 내려받기(자동푸시) 기능을 설정해둔 경우에도 본인도 모르게 데이터통화가 대량 발생한다. 전자우편 비밀번호를 잘못 입력하면, 보내고자 하는 메일 전체가 반복 전송돼 데이터통화량을 늘린다. 사용자가 비밀번호를 잘못 설정한 사실을 깨달아 바로잡기까지 스마트폰은 전자우편을 처음부터 다시 보내고, 그때마다 데이터통화가 추가로 발생하는 상황이 되풀이된다. 

    자동푸시 기능은 전자우편이 도착하거나 주식·날씨 정보 등이 추가될 때마다 자동으로 스마트폰으로 가져오게 설정하는 것으로, 잠자는 시간에도 데이터통화를 발생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아이폰의 경우, 초기에는 앱스토어 서버 하나와만 신호와 데이터를 주고받게 돼 있었으나 지금은 각 앱 서버와 교신하도록 설정이 바뀌어 자동푸시 기능을 이용할 때 추가로 발생하는 데이터통화가 이전보다 더 많아졌다. 

    '귀신이 쓰는' 데이터통화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스마트폰을 가끔 껐다 켜는 것이다. 특히 잠자기 전에는 반드시 껐다 켜는 게 좋다. 또한 '탈옥'(애플 운영체제의 보안시스템을 해제하고 사용하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한다. 국외에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때는 비싼 데이터로밍 요금을 물어야 하고, 귀신이 쓰는 데이터통화에도 국제로밍 요금이 추가로 붙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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