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이스트소프트의 무료백신 알약이 이달 중 기존 대표 백신인 V3를 추월할 기세다.
3일 인터넷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알약은 8월 기준 1천275만명의 이용자를 확보, 1천355만명을 기록한 안철수연구소의 백신 V3와의 격차를 80만명까지 줄였다.
7월에는 알약이 1천186만명, V3가 1천380만명으로 격차가 194만명이었으나 1개월 만에 격차폭이 110만명 이상 좁혀졌다.
이는 알약 이용자가 1개월 만에 89만명이 증가하고, V3는 같은 기간 25만명이 줄어든 결과다.
업계에서는 이들 백신의 엇갈린 추세를 감안할 때 이달 안에 역전이 가능할 것으로 점쳤다.
알약은 지난해 10월 첫 선을 보인 뒤 10개월 연속 이용자가 증가하는 등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반면 알약 출시 이전인 지난해 9월 1천637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던 V3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3월 이후로는 5개월 연속 이용자가 감소했다.
특히 알약과 V3의 증감이 꾸준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 4월 이후로 알약은 월평균 89만명이 증가하고 V3는 월평균 19만명이 감소했음을 고려하면 80만명의 격차는 이달 중 역전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네이버의 무료백신 PC그린은 4월 이후로 300만명 선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등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료백신이 올해 보안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는 등 성장세를 살펴볼 때 알약이 V3를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며 "보안업계는 유ㆍ무료에 한정되지 않는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국가 정보보안 태세 확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