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수시 또는 비공개 등의 이른바 `게릴라 채용'을 하는 기업들이 부쩍 늘고 있다.
특히 경영 상황이 열악한 중소기업들은 채용을 보류하거나 규모를 축소 또는 취소하고 있다. 열악한 취업시장에서 정규 공채에만 매달려서는 취업 성공 가능성이 작아진다.
23일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
www.worker.co.kr)가 제시하는 '게릴라 채용의 유형별 대처법'을 살펴본다.
◇단타형 수시채용
최대한 빨리 지원해야 한다. 불황기에는 이처럼 모집 기간이 짧고 번개처럼 '휙' 지나가는 수시채용이 많다. 기업들이 지원자가 많은 것도 원치 않기 때문에 채용사이트 한두 군데만 구인광고를 한다.
마감일 전에 채용을 종료하는 사례도 많다. 따라서 구인정보가 올라온 당일이 곧 마감일이라고 생각하고 지원해야 한다. 휴가 중이라도 인터넷이나 휴대전화의 모바일 채용서비스 등을 통한 채용 정보 확인만큼은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
◇비공개 채용
일명 `그림자 채용'이라고 하는 비공개 채용을 하는 기업 역시 불황기에 많다.
대표적인 비공개 채용 방식은 `이력서 검색서비스 이용', `사내추천.학교추천', `헤드헌팅' 등이 있다. 숨은 채용 정보를 찾으려면 인맥을 최대한 활용하고 온라인 이력서 갱신도 자주 해야 한다.
관심 기업에 근무하는 선배 등에게 자신이 구직활동 중이라는 사실을 최대한 알린다. 취업을 원하는 분야의 동호회.동아리 같은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헤드헌터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채용사이트에 등록한 온라인 이력서는 자주 업데이트 하고,이력서 추천서비스를 이용해 노출 빈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연중 상시채용
자신의 전문성을 강조하고 상황을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연중 상시채용은 1년 내내 계속해서 입사지원을 받고 결원이 생기면 지원자 중에서 적임자를 채용하는 방식이다. 지원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어야 결원이 발생했을 때 연락받을 확률이 높다.
일단 지원을 했다고 해서 가만히 기다리는 것은 금물이다. 해당기업 홈페이지를 수시로 방문해 상황을 체크하고 입사 지원서를 갱신해 다시 지원하는 것도 상시 채용의 전략이 될 수 있다.
◇꼼꼼한 서류 작성이 중요
이러한 `게릴라 채용'은 대규모 정규 채용과 달리 지원자의 이력서가 인사 담당자에게 세밀하게 노출된다.
건설워커 유종현 사장은 "채용시스템을 통해 일괄적으로 서류전형을 치르는 정기공채와 달리 게릴라 채용에서는 인사담당자가 직접 입사서류를 꼼꼼히 검토하고 면접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보다 세심하게 작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유 사장은 "전통적으로 수시 채용을 하는 건설.IT.의료계 등의 일부 업종에서만 주로 활용되는 게릴라 채용 방식이 불황기에는 전 업종으로 퍼진다"며 "취업을 원하는 분야의 실력 배양도 중요하지만 채용 패턴의 변화에도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