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4일 뇌졸중 증세" < 폭스뉴스 >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 미국 정보 당국자는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 "그의 죽음이 임박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북한이 권력이동 가능성에 대한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명한 징후는 없다"며 이같이 밝히면서도, 미 정보당국이 김 위원장의 완쾌를 기대하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또 미국의 폭스뉴스는 인터넷판에서 서방 관리들의 말을 인용, 김 위원장이 지난달 14일 뇌졸중 증세를 보여 집무를 볼 수 없게 됐거나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음을 암시하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소식통은 지난주 6자회담 미측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중국을 긴급히 방문한 것은 영변 핵시설 처리문제 보다 김 위원장의 유고(有故)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를 논의하기 위한 성격이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 또한 부시 행정부의 한 관리의 말을 인용,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는 힐 차관보가 최근 중국 방문 자리에서도 논의됐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그러나 중국과 북한간의 긴밀한 접촉에도 불구하고 힐 차관보는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 또는 그의 사후 발생할 문제에 대해 어떤 확실한 느낌을 갖고 귀국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북한의 최근 핵시설 불능화 중단 선언이 김 위원장의 지시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그의 유고 중에 다른 관리들이 내린 결정인지는 현재로서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AP 통신은 최근 북한 정보에 접근한 전직 미중앙정보국(CIA) 관리의 말을 빌려 CIA는 화요일인 지난 9일 이전에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관한 보도가 정확하다는 것을 자신하고 있었다고 전했다.